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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붉은 심장에 올라탄 중사 4권 (완결)

[19금/성인 로맨스] 작품 소개글: 그 누구보다도 내 심장은 강하고 뜨겁다. 불길을 뿜어내는 붉은 심장을 가진 덕에 열정적 사랑에 빠진 남자, 차강우. 테러범은 무섭지 않은데 붉은 심장을 가진 이 남자만큼은 무섭다. 독거미 부대 소대장, 장서윤. 알고 보니 그 둘은 사돈지간. 본문 발췌글: ‘저 여자가!’ 제 기분을 부추겼으면 식혀 주는 것도 그녀여야 한다는 생각에 춤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날쌘 걸음으로 다가가 다른 사내의 손을 잡기 전에 먼저 그녀의 팔을 잡았다. “……붉은 심장님?” 두 탕을 격렬하게 뛰었으니 숨소리가 거칠 수밖에 없는데도 그것을 염두에 두고 움직일 정도로 자신은 온전한 정신 상태가 아니었다. 질투에 눈이..
[19금/성인 로맨스]

작품 소개글:


그 누구보다도 내 심장은 강하고 뜨겁다.
불길을 뿜어내는 붉은 심장을 가진 덕에 열정적 사랑에 빠진 남자, 차강우.
테러범은 무섭지 않은데 붉은 심장을 가진 이 남자만큼은 무섭다.
독거미 부대 소대장, 장서윤.
알고 보니 그 둘은 사돈지간.




본문 발췌글:




‘저 여자가!’
제 기분을 부추겼으면 식혀 주는 것도 그녀여야 한다는 생각에 춤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날쌘 걸음으로 다가가 다른 사내의 손을 잡기 전에 먼저 그녀의 팔을 잡았다.
“……붉은 심장님?”
두 탕을 격렬하게 뛰었으니 숨소리가 거칠 수밖에 없는데도 그것을 염두에 두고 움직일 정도로 자신은 온전한 정신 상태가 아니었다.
질투에 눈이 멀었으니 그 뜨거운 숨소리에도 배려심이 결여된 속 좁은 행동이 나갈 수밖에 없었다.
아니 그 숨소리가 자신의 남성을 부추기며 당장이라도 그녀의 안으로 들어가 날뛰라고 발악하고 있었다.
그러니 놀라는 눈을 해봤자 소용없다, 라는 생각에 그녀에게 나와 얘기 좀 하자며 냉랭한 목소리를 꺼냈다.
무슨, 이라면서 알면서도 모르는 척, 의아하게 보는 그녀를 데리고 나가 복도 통로에 세워놓고 아무 데도 도망가지 못하게 두 팔로 막고 섰다.
“장서윤 씨.”
“네?”
“날 무시합니까?”
“예?”
“왜 피합니까?”
그게 무슨, 이라며 변명을 늘어놓을 심산인가 본데 가만둘 수가 없었다.
누구 말대로 인물이 부족한가, 나이가 많은가, 직업이 부실한가, 어디가 빠진다고 대놓고 무시하는가, 날카로운 눈매를 강하게 세우고 그녀를 죽일 듯이 노려보면서 자신이 많이 화가 났음을 보여야 했다.
“보란 듯이 피하고 있잖습니까? 내가 그것도 모를 정도로 아둔하다고 보는 거냔 말입니다.”
“아.”
“당신을 눈여겨보는 내가 우습습니까? 해서 날 꼴값께 대해도 된다, 여기는 겁니까? 그러다가 큰코다칩니다.”
자신이 조금만 인상을 써도 표독스러운 눈매가 된다는 것을 알지만 똑바로 보지도 못하는 여자를 용서하고 싶지 않았다.
몸도 눈동자도 자신을 피하고자 애를 쓰는 여자, 살살 달래주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다.
턱을 부여잡고 자신 쪽으로 돌려 똑바로 응시하게 만들었다.
“날 봐요. 눈 돌리지 말고 날 보란 말입니다. 지금도 당신은 날 개 무시하며 고개를 돌리고 있잖습니까.”
“그게, 아닌데요.”
“아니면 뭡니까?”
“그, 그냥. 근데 저한테 왜, 이러세요?”
“몰라서 묻습니까? 내가 관심을 보이는데도 몰랐다, 묻는 거냔 말입니다. 눈치 없어 보이는 것도 정도껏 합시다. 내가 일일이 설명해야 할 나이, 아니지 않습니까? 남녀가 이러는 이유가 다른 게 있냐는 말입니다.”
“붉은 심장님, 저……이건…….”
“그리고 장서윤 씨! 당신이란 여자, 차별성 짙은 여자인 건 알고 삽니까?”
“네?”
“나와 동태눈, 친구 사이인 거 여기 있는 사람 모르는 이가 없는데 그 녀석은 오빠고 난, 왜 붉은 심장님입니까?”
“그야, 붉은 심장님이시니까요.”
“나도 이름 있고 오빠라고 불리는 거 무지 좋아합니다.”
그녀는 그의 말을 듣다가 훕, 하고 상큼하게 미소를 보였다.
눈매가 곱게 휘어지면서 입술이 부드럽게 접혀 들어갔다.
“붉은 심장님도 오빠라고 불리길 바라세요?”
“흠, 그야 뭐. 제 이름, 차강웁니다. 붉은 심장님이 아니라 차. 강. 우. 요.”
“아, 네. 그러시죠. 차강우 씨.”
“그렇다고 바로 이름으로 넘어갑니까? 나한테도 오빠라고 불러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자연스레 말도 트고 그러는 거 아닙니까?”
그녀는 배시시 미소를 보이면서 닉네임으로 불리는 게 서운했을 정도로 바라냐, 재차 묻는다.
이 얼굴이 해맑게 보일 건 뭐람, 입술에 키스를 하지 않고는 오늘을 넘기지 못할 것 같아서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입술에 제 입술을 걸쳐놓고 아랫입술을 부드럽게 빨아 넘겼다.
그녀는 놀랐는지 주먹을 져 어깨에 톡톡 치면서 살며시 밀어내려고 했지만 그녀의 윗입술마저 제 안에 모조리 가둬 버렸다.
그녀도 싫지 않은 것인가, 저항이 점차 줄어든다.
더 해달라는 듯 어깨를 치던 주먹을 살짝 펴 셔츠를 움켜잡고선 눈을 자그시 감았다.
입술을 벌려 조금씩 맞이해 받아주는 그녀의 혀로 인해 점차 그녀의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여린 입술과 거침없는 혓망울, 손바닥에 만져지는 부드러운 살갗까지.
가린 천보다 내보이는 부분이 많은 원피스 때문에 노글노글 젖어든 알몸을 만지는 기분이 들었다.
“하아, 하.”
나체로 서서 보들보들한 살결을 내주고 있는 착각에 빠져 그녀에게서 나올법한 거친 숨소리가 제 입에서 나왔다.
맨손에 그대로 맞닿아서 찐득한 키스를 극대화시켰다.
이렇게 당할 수만은 없는데 입술을 머금는 것만도 이런 아찔한 충격이 몰려들다니, 그렇다면 더 적극적으로 행동해 보려 한다.
손을 펴 등을 매만지다가 엉덩이만 살짝 가린 그녀의 치마 속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두툼한 살점이 제 손 안에 그득하게 들어찬다.
숨소리는 거칠어지고 욕정은 크게 자란다.
그녀의 입에서도 동일한 숨소리가 들리면서 자신을 자극했다.
하지만 더 은밀한 곳으로 손을 밀어 넣자 그녀가 놀란 눈으로 밀치려는 행동을 보였다.
‘그만둬, 넌 날 이기지 못해.’
반항하는 그녀를 가만두지 않고 그녀의 입 안을 다시금 헤집어 놓았다.
어쩌면 이리도 달금한 홍시 맛이 날까.
떨어지기 싫게 하는 입술이라 얼마나 흘렀을지 모르는 시간을 함께 보낸 것만 같았다.
빨면서 말아 올리기도 하고 살살 돌려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으음, 그녀는 숨이 막혀오는지 강제로 입을 떼어내고자 했다.
“그……만, 으음……강우 씨…….”
괴로워하는 그녀를 위해 더 이상 진도를 빼지 못했다.
입술을 머금는 키스를 끝으로 아쉽게 놓아줘야 해서 입술을 축이며 입맛을 다셨다.
후우, 후, 그녀의 거친 숨소리에 피식, 미소를 보이며 키스 처음 해보냐, 물었다.
그 말에 그녀는 불퉁한 얼굴로 힐끗 눈을 흘기더니 숨을 고르게 쉬려는 모습을 보였다.
가쁜 숨을 토해 놓던 여자에게 진정될 틈도 쥐어주지 않은 채 입까지 먹어치웠으니 그녀가 무뚝뚝하게 대해도 할 말이 없지만 그 모습도 귀엽게 보이니 제 눈이 삐긴 했나보다.
그렇다고 좋은 말이 나가면 오산이었다.
“내 눈을 피하거나, 도망 다니면 또 이렇게 해버릴 거니까 어디 한 번 더 무시 해봐요.”
오늘처럼 또 그러면 자신과 키스하고 싶어 그런 줄 알아듣는다는 말로 너를 눕혀놓고 이러고 싶어 죽겠다는 속내를 드러내 제 진심을 표시했다.
어쩌면 음탕할 수도 있는 목소리와 눈빛이겠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녀와 키스를 더 할 수만 있다면 그 어떤 말도 해주리라.
자신의 의도적인 행동에 그녀가 어찌 나올지 궁금해서 눈을 접으며 그녀의 상태를 살폈다.
“무뢰한이 따로 없으시네요.”
“그렇게 보였습니까?”
“네, 무슨 남자가 다짜고짜 입술부터 부딪치고 보는데요?”
“답답해서 그랬습니다. 난, 당신을 향해 한곳만 보는데 서윤 씨는 전혀 그래 보이지 않아서 약이 올라 그랬습니다.”
“여긴 연애하려고 오는 곳이 아니에요. 살사가 좋아서 오는 곳이라고요. 강우 씨처럼, 딴생각을 품은 사람들이 올만한 곳이 아니에요.”
“그게 법으로 정해졌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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