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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9교시 연애영역 2권

[19금/성인 BL 로맨스] 새 학기는 아침부터 춥다. 꽃샘추위라고 갑자기 다시 쌀쌀해진 날씨는 봄 대신 겨울이 도로 오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무서웠다. 패딩 입고 오길 잘 했지, 나는 열어두었던 패딩 지퍼를 올려 닫았다. 진영광은 춥지도 않은지 딸랑 얇은 바람막이 하나다. 저 바람막이 가을부터 입고 다녔는데. 빨간 바탕에 어깨와 가슴 절반만 검은 색인 바람막이는 진영광의 트레이드마크나 마찬가지였다. 거기다 엉덩이에 닿을 정도로 끈을 길게 늘어트린 가방까지 하면, 멀리서 뒷모습만 보더라도 진영광이라는 걸 금방 알 수 있었다. 나는 걸음을 일부러 재촉해서 다가가거나 하진 않았다. 어차피 학교 가는 길이니 같은 버스고, 버스 시간도 딱 맞춰서 오니까 이 속도로 걸어가면 ..
[19금/성인 BL 로맨스]


새 학기는 아침부터 춥다.

꽃샘추위라고 갑자기 다시 쌀쌀해진 날씨는 봄 대신 겨울이 도로 오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무서웠다. 패딩 입고 오길 잘 했지, 나는 열어두었던 패딩 지퍼를 올려 닫았다. 진영광은 춥지도 않은지 딸랑 얇은 바람막이 하나다.

저 바람막이 가을부터 입고 다녔는데. 빨간 바탕에 어깨와 가슴 절반만 검은 색인 바람막이는 진영광의 트레이드마크나 마찬가지였다. 거기다 엉덩이에 닿을 정도로 끈을 길게 늘어트린 가방까지 하면, 멀리서 뒷모습만 보더라도 진영광이라는 걸 금방 알 수 있었다.

나는 걸음을 일부러 재촉해서 다가가거나 하진 않았다. 어차피 학교 가는 길이니 같은 버스고, 버스 시간도 딱 맞춰서 오니까 이 속도로 걸어가면 당연히 그와 같이 버스를 탈거다.

무엇보다 녀석과 같이 정류장에서 기다릴 자신이 없다. 서로 아는 사이니까 모른 척 할 수도 없고 모른 척 한다면 더 싫을 거 같다. 그렇다고 살갑게 말이라도 걸어온다면.. 그와 얘기를 하게 된다면..

'완전 이상하게 생각할거야.'

얼굴이 새빨개질 것 같으니까. 그리고 별일없이 갑자기 얼굴을 붉히는 나를 보고 영광이는 당황하겠지. 상상만으로도 좀 귀가 뜨거워졌다.



그래, 나는 진영광을..
BL 로맨스 작가, 소금벌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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