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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Last Carnival (완결)

[19금/성인 BL 로맨스] 매미울음이 지독했던 여름이었다. 뜨거운 열기에 콧잔등에 땀이 맺혔고, 땅에선 아지랑이가 피어나는 듯 했다. 낡은 반바지를 입고 그네를 탔다. 끼익-끼이익- 녹슨 쇳소리가 났다. 타닥, 탁- 발을 구르고, 치고 나가면, 새파란 하늘이 가까워졌다. 손의 힘이 조금이라도 풀린다면 고꾸라질 것만 같았다. 땀이 차도록 꽉 쥐었다. 또래 아이들은 저들끼리 모여 놀았다. 덥지도 않은지, 열에 바삭 익은 모래를 건드리며. 가끔, 어쩌면 종종 나를 곁눈질했다. 비웃음을 만면에 걸치기도 했다. 끼익-끼이익- 쇳소리가 요란했다. 불안했다. 손에 좀 더 힘을 주었다. 푸른 하늘을 눈에 맘껏 담던 순간, 쿵! 떨어졌다. 그넷줄이 끊어졌다. 운동장의, 그 까슬까슬한 모..
[19금/성인 BL 로맨스]

매미울음이 지독했던 여름이었다. 뜨거운 열기에 콧잔등에 땀이 맺혔고, 땅에선 아지랑이가 피어나는 듯 했다. 낡은 반바지를 입고 그네를 탔다. 끼익-끼이익- 녹슨 쇳소리가 났다. 타닥, 탁- 발을 구르고, 치고 나가면, 새파란 하늘이 가까워졌다. 손의 힘이 조금이라도 풀린다면 고꾸라질 것만 같았다. 땀이 차도록 꽉 쥐었다.



또래 아이들은 저들끼리 모여 놀았다. 덥지도 않은지, 열에 바삭 익은 모래를 건드리며. 가끔, 어쩌면 종종 나를 곁눈질했다. 비웃음을 만면에 걸치기도 했다.



끼익-끼이익- 쇳소리가 요란했다. 불안했다. 손에 좀 더 힘을 주었다. 푸른 하늘을 눈에 맘껏 담던 순간, 쿵! 떨어졌다. 그넷줄이 끊어졌다. 운동장의, 그 까슬까슬한 모래 더미 위로 얼굴이 내리 박혔다. 순식간에 주위에 사람들이 몰렸다. 얘, 괜찮니? 고개 좀 들어보렴.



“어머.....!”
BL 로맨스 작가, 시나브로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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