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환 | 현나라 | 3,5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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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1
“……저기?”
“……이름.”
침묵하고 있던 그녀에게 말을 걸자, 그녀가 영문을 알 수 없는 단답을 내뱉었다.
“이름 불러줘.”
“……어?”
“연인끼리는 이름을 부르는 게 당연하다고. 주노씨가.”
“……”
또 그 편집자인가.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녀가 나에게 ‘이름을 불러달라’라고 말을 하는 것은 어찌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애초에 그녀의 말대로 연인끼리 서로 이름을 부르거나 애칭을 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더군다나 나는 지금까지 그녀와 이름을 주고받았을 때부터 단 한번도 그녀의 이름을 불러본 적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