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내기 | 현나라 | 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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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5
[19금/성인 BL 로맨스]
봄. 봄의 캠퍼스는 연인이 되고 싶은, 인연을 찾고 싶은 사람들로 넘쳐나 북적인다.
좋은 날씨 강의실 안의 사람들보다 밖을 거니는 커플이 더 많다거나, 학관 뒤편 골목 어귀에서도 가슴 떨리는 고백 장면을 손쉽게 만나 볼 수 있다거나.
"오빠 저 진짜 오빠 좋아해요. 오빠는 저 어때요?"
수업 시작하기까지 5분이 남아 있고 이 길을 가로지르지 않으면 늦는다. 연준은 이 고백이 아름답게 마무리되기를 기다리며 초조하게 발을 굴렀다.
"선혜야 미안. 난 너 정말 좋은 동생이라 생각해."
귓속으로 파고드는 익숙한 목소리를 듣기 전까지는 그랬다. 나긋나긋하고, 상냥하고, 미안함을 가득 담은 거절의 뉘앙스. 급히 ..